[DATA 인싸] 인도·한국, 아시아 영상콘텐츠 투자 성장을 견인
– 2024년 아시아 7개국 콘텐츠 투자 161억 달러… 한국 70억 달러로 최대 시장
아시아 주요 7개 시장(한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의 영상 콘텐츠 투자가 2024년 9% 증가한 161억 달러(약 22조 원)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Media Partners Asia, MPA) 는 최근 발표한 Asia Video Content Dynamics 2025 보고서에서 인도와 한국이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62억 달러, 한국은 7.1% 증가한 70억 달러 를 기록했다. 두 시장이 아시아 전체 콘텐츠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인도네시아(-7%), 말레이시아·필리핀(-3~4%), 태국·베트남은 감소세를 보였다.
MPA는 2025년 콘텐츠 투자 규모가 2% 감소한 158억 달러 로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시장 둔화로 지상파(FTA)·유료방송(Pay TV) 예산이 줄고, OTT(스트리밍) 서비스들도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9년에는 투자액이 167억 달러 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5~2029년 동안 스트리밍 부문이 유료방송을 추월해 가장 큰 투자 분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25년 기준 OTT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 2029년에는 64억 달러 로 증가해 전체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TV(FTA·Pay TV)의 비중은 같은 기간 59%→51% 로 하락할 전망이다.
MPA 부사장 스티븐 라슬로키(Stephen Laslocky) 는 “아시아 태평양의 콘텐츠 투자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광고 둔화와 제작비 상승으로 효율성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인도·한국의 스포츠 중계권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프리미엄 드라마와 지역 스토리텔링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국·베트남에서는 여전히 TV가 대중 매체의 중심이지만, 젊은 세대는 스트리밍으로 이동했다”며 “AI를 통한 제작 효율화와 광고 기반 모델의 확장은 향후 콘텐츠 산업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PA는 한국 시장의 시청 점유율 분석에서 넷플릭스(35%) 와 티빙(TVING, 34%) 이 전체 스트리밍 시청 시간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웨이브(Wavve, 16%), 쿠팡플레이(Coupang Play, 8%), 디즈니플러스(Disney+, 4%) 가 이었다.
국내 OTT 시청 콘텐츠 비중은 한국 드라마 48%, 예능·리얼리티 27%, 한국 영화 10%, 미국 영화 6% 순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1%)과 영국·유럽 콘텐츠(3%)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