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L NOW] 유니버설뮤직그룹, 3분기 매출 12.3% 증가…구독 매출 20.7% 성장
3분기 매출 33억9,400만 유로, 조정 EBITDA 7억2,900만 유로 기록.
음악 스트리밍 구독 성장과 다운타운 인수 효과가 실적 견인…기존 사업 매출도 5.3% 증가.
유니버설뮤직그룹(Universal Music Group·UMG)이 2026년 7~9월(달력 기준 3분기) 매출 33억9,400만 유로(약 5조516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0억2,100만 유로보다 12.3% 증가했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6억7,200만 유로(약 1조2억원)로 13.1%, 조정 EBITDA는 7억2,900만 유로(약 1조850억원)로 9.8% 증가했다. 다만 조정 EBITDA 이익률은 21.5%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성장은 음악 스트리밍 구독 매출 확대와 지난 2월 인수한 다운타운뮤직(Downtown Music)의 연결 실적 반영이 이끌었다. 다운타운을 제외한 기존 사업 매출도 고정환율 기준 5.3%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도매가격 인상과 유료 가입자 증가가 기존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한 가운데, 아티스트·음반사 서비스 사업 확대가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구독 매출 20.7% 증가…가격 인상과 가입자 확대 효과
UMG의 음반 사업(Recorded Music) 매출은 25억5,9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료 구독 매출은 14억2,200만 유로(약 2조1,165억원)로 20.7% 성장했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매출도 3억8,700만 유로로 14.8% 증가했다.
인수 효과와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구독 매출 증가율은 9.5%, 광고 기반 스트리밍 매출 증가율은 4.7%다. 구독 사업의 성장세가 광고 기반 서비스보다 강했다는 의미다.
UMG는 스트리밍 2.0(Streaming 2.0) 전략에 따른 도매가격 인상과 유료 가입자 증가가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2.0은 음악 서비스의 가격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고 음악 콘텐츠의 가치를 수익에 반영하려는 전략이다.
로이터(Reuters)는 10월 29일 UMG의 구독 매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상반기에 나타났던 시장점유율 압박도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다운타운 인수로 매출 확대…연결 이익률은 하락
다운타운뮤직 인수는 이번 분기 매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다운타운의 3분기 매출 기여액은 1억9,500만 유로로 전체 매출의 약 5.7%를 차지했다. 음반 사업에서 1억6,200만 유로, 음악 출판 사업에서 3,300만 유로가 반영됐다.
다운타운은 독립 아티스트와 음반사를 대상으로 음악 유통, 저작권 관리, 아티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UMG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음반 제작·유통 사업과 독립 음악 생태계를 연결하는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인수 사업의 수익성은 기존 사업보다 낮았다. 다운타운의 조정 EBITDA 이익률은 6.7%인 반면, 이를 제외한 UMG 기존 사업의 이익률은 22.4%였다. 기존 사업의 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개선됐지만 연결 기준 이익률은 21.5%로 하락했다.
UMG는 음반 사업의 아티스트 발굴·육성(A&R) 비용 비중 감소와 마케팅·관리비 통제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실물 음반도 15% 성장…K팝 포함 글로벌 판매 확대
실물 음반 매출은 3억9,2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7.4%다. 북미와 일본, 유럽에서 신보와 기존 음반 카탈로그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주요 판매 아티스트에는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비틀스(The Beatles)가 포함됐다.
음악 출판(Music Publishing) 매출은 5억9,000만 유로로 8.7% 증가했다. 반면 머천다이징 및 기타 사업 매출은 2억4,800만 유로로 4.2% 감소했다. UMG는 전년 동기보다 대형 아티스트의 투어 관련 수입이 줄어든 점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음악 산업 경쟁, 구독 가격과 아티스트 서비스로 확대
이번 실적은 글로벌 음악 산업의 성장 동력이 유료 구독 확대와 서비스 사업 다각화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UMG의 기존 구독 사업은 인수 효과를 제외하고도 9.5% 성장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음반사 간 가격 협상이 음악 산업의 매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다운타운 인수는 대형 음반사의 사업 영역이 음원 제작과 저작권 보유에서 독립 아티스트를 위한 유통·기술·관리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건은 인수 사업의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다. 구독 매출 성장과 기존 사업의 이익률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운타운의 서비스 역량을 수익 확대와 연결할 수 있을지가 UMG의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