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L NOW] 월드컵이 바꾼 미국 TV 시청…방송 19.8% 반등, 스트리밍 48.5%로 건재

미국 스마트TV 시장에서 월드컵과 NBA 결승전이 방송의 시청 점유율을 19.8%로 지난 달 대비 0.6%p 상승하며 지속적인 하락을 잠시 멈췄다. 반면 스트리밍은 48.5%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지만 여전히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닐슨(Nielsen)이 8월 18일 공개한 2026년 6월 ‘더 게이지(The Gauge)’와 ‘미디어 디스트리뷰터 게이지(Media Distributor Gauge)’에 따르면 방송(Broadcast)은 19.8%, 케이블(Cable)은 19.5%, 스트리밍(Streaming)은 48.5%, 기타(Other)는 12.3%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은 6월 1일부터 28일까지다.

6월 미국 TV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스포츠가 만들었다. 2026 FIFA 월드컵과 NBA 파이널이 집중되면서 방송 스포츠 시청량은 한 달 만에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방송 점유율은 5월 19.2%에서 19.8%로 올라 케이블을 다시 앞섰다. 닐슨이 더 게이지를 도입한 2021년 이후 6월에 방송 점유율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840억분 시청…FOX 점유율 7.4%

방송 시청 반등의 중심에는 2026 FIFA 월드컵이 있었다. FOX와 폭스스포츠1(FS1), NBC유니버설의 텔레문도(Telemundo)에서 월드컵 경기는 6월 840억분 이상의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월드컵 효과로 FOX 지역방송 시청량은 전월보다 73% 늘었고 FS1은 232% 증가했다. FOX 전체 시청시간도 한 달 사이 18% 증가하면서 모든 미디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FOX의 미국 전체 TV 점유율은 전월보다 0.9%p 상승한 7.4%로 유튜브, 월트 디즈니 그룹, NBCU*VERSANT, 넷플릭스에 이어 미디어 사업자 순위 5위까지 올라갔다.

스페인어 월드컵 중계를 독점한 텔레문도 역시 시청량이 전월 대비 143% 증가했다.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버샌트(Versant)의 합산 점유율은 9.1%로 0.7%p 상승해 전체 미디어 사업자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6월, 미디어 유통별 점유율

NBA 파이널도 방송 반등 견인

NBA 파이널 역시 스마트TV에서 방송 시청시간을 끌어올렸다. ABC가 중계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욕 닉스의 5경기 결승 시리즈로 ABC 지역방송 시청량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3·4·5차전은 각각 2,0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6월 전체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반대로  NBA와 NHL 플레이오프 중계권을 획득하지 못한 케이블은 스포츠 시청량이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전체 케이블 시청량도 2% 줄었고 점유율은 20.4%에서 19.5%로 0.9%p 하락했다. 이때문에 5월에는 케이블이 방송보다 1.2%p 높았지만 6월에는 방송이 케이블을 0.3%p 앞서며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스트리밍 48.5%…유튜브 13.8% 1위 유지

스포츠로 방송 시청이 크게 늘었지만 스트리밍의 구조적인 우위는 유지됐다. 스트리밍 시청시간은 5월보다 약 3% 증가했다. 다만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이 3.1% 증가하면서 점유율은 역대 최고였던 5월 48.6%에서 48.5%로 0.1%p 낮아졌다.

플랫폼별로는 유튜브(YouTube)가 전체 TV 시청시간의 13.8%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5월과 동일한 점유율이다.

넷플릭스(Netflix)는 7.9%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고 디즈니+·훌루·ESPN+를 합한 디즈니 스트리밍은 4.6%로 0.3%p 하락했다. 프라임비디오(Prime Video)는 4.2%, 로쿠채널(The Roku Channel)은 3.0%를 기록했다.

전체 미디어 기업 기준으로는 유튜브가 13.8%로 1위였고 디즈니(Disney)가 방송과 스트리밍을 합쳐 9.6%로 2위에 올랐다. NBC유니버설+버샌트가 9.1%, 넷플릭스가 7.9%, FOX가 7.4%, 파라마운트(Paramount)가 6.8%로 뒤를 이었다.

피콕 1.8%→2.3%…월드컵이 스트리밍도 끌어올려

스트리밍 플랫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피콕(Peacock)이었다. 점유율이 5월 1.8%에서 6월 2.3%로 0.5%p 상승했다. 피콕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텔레문도의 월드컵 중계를 피콕에서도 제공하면서 경기가 열린 날의 플랫폼 시청량은 경기가 없던 날보다 60% 높았다. 히스패닉 이용자의 피콕 시청시간은 전월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여기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USA(Love Island USA)’가 한 달 동안 68억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6월 스트리밍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월드컵과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를 합쳐 피콕의 전체 시청시간은 한 달 만에 34% 늘었다.

6월 닐슨 지표는 스트리밍이 미국 TV의 최대 시청 방식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월별 점유율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월드컵은 FOX와 텔레문도의 방송 시청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FS1과 피콕까지 성장시켰다.

특히 같은 스포츠 콘텐츠가 지상파·케이블·스트리밍에서 동시에 시청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TV 시장에서 스포츠 중계권의 경쟁력은 특정 채널의 시청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미디어 기업이 보유한 여러 유통 플랫폼의 사용시간을 함께 확대하는 방향으로 커지고 있다.

광고·구독·쇼핑까지…유튜브, 크리에이터 통제력도 키운다
유튜브가 2027년부터 신규 YPP 수익화 문턱을 두 배 높이고 기존 쇼츠 창작자에게도 최근 90일 1,000만 조회수 유지 조건을 적용하는 등 수익 지급 기준을 강화한다.반면 프리미엄 라이트·쇼핑·브랜드 협업 등 수익원은 확대해 전체 지급액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수익 배분과 참여 조건을 결정하는 유튜브의 영향력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