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L NOW] 월드컵 끝나도 스트리밍 질주…미국 TV 시청 49%, 유튜브 14.2% 최고

지난 7월, 미국 TV 시장에서 스트리밍 시청 점유율이 49.0%까지 올라 전체 TV 시청시간의 절반에 바짝 다가섰다. 유튜브(YouTube)는 14.2%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2026 FIFA 월드컵 효과로 6월 반등했던 방송(Broadcast)은 19.5%, 케이블(Cable)은 18.7%를 기록했다.

닐슨(Nielsen)이 9월 10일 공개한 2026년 7월 ‘더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스트리밍은 49.0%, 방송은 19.5%, 케이블은 18.7%, 기타(Other)는 12.8%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26일까지 4주간이다.

특히 7월은 전통적으로 미국 TV 시청이 감소하는 여름 비수기지만 올해는 달랐다. 월드컵 막판 경기와 스트리밍의 여름철 상승세가 겹치면서 미국 전체 TV 이용시간이 6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파리올림픽 효과로 2.3% 늘었던 2024년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처 : The Gauge)

스트리밍 49.0%…미국 TV 시청 절반 눈앞

7월 미국 TV 시장에서 가장 큰 흐름은 스트리밍의 재가속이다.

스트리밍 시청시간은 6월보다 3.4%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48.5%에서 49.0%로 0.5%p 상승했다. 5월 48.6%, 6월 48.5%, 7월 49.0%로 최근 석 달 동안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방송은 점유율만 보면 6월 19.8%에서 7월 19.5%로 0.3%p 낮아졌다. 하지만 실제 방송 시청시간은 전월보다 약 1% 증가했다.

통상 미국 방송 시청시간은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면서 4~5% 감소한다. 올해는 월드컵이 7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계절적 하락을 막았다. 전체 TV 시청시간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방송 시청량이 늘고도 점유율은 내려갔다.

지난 6월 월드컵과 NBA 파이널 효과로 방송 스포츠 시청량이 전월 대비 118% 증가하고 방송 점유율이 19.2%에서 19.8%로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7월에는 스포츠 효과가 방송의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방어’ 역할을 한 셈이다.

월드컵 막판까지 FOX 견인…25개 중 25개가 월드컵 효과

방송 시장에서 월드컵의 영향력은 7월에도 강했다.

FOX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전체 미디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시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FOX 전체 시청시간은 한 달 동안 다시 7% 증가했다. 6월 73% 증가했던 FOX 지역방송 시청량도 7월에는 추가로 36% 늘었다.

특히 FOX는 7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TV 프로그램 상위 26개 가운데 25개를 차지했다. 7월 19일 열린 월드컵 결승전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FOX의 미국 전체 TV 점유율은 6월 7.4%에서 7월 7.8%로 0.4%p 상승했다. 6월에도 FOX는 월드컵 효과로 전월보다 0.9%p 상승했는데, 두 달 연속 월드컵이 FOX의 시청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월드컵이 모든 전통 TV 플랫폼에 동일한 효과를 준 것은 아니다.

6월 케이블에서 방송된 월드컵 경기는 31경기였지만 7월에는 2경기로 줄었다. 이에 따라 케이블 스포츠 시청량은 전월보다 27% 감소했고 스포츠가 전체 케이블 시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까지 내려갔다.

전체 케이블 시청시간도 2%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6월 19.5%에서 7월 18.7%로 0.8%p 하락했다.

유튜브 14.2% 사상 최고…2위 NBCUniversal+Versant 5%p  격차

스트리밍 가운데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사업자는 다시 유튜브였다.

유튜브의 7월 TV 시청시간은 전월보다 6% 증가했다.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6월 13.8%에서 14.2%로 0.4%p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 The Gauge)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버샌트(Versant)가 9.2%로 2위, 월트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가 8.9%로 3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etflix)와 FOX가 각각 7.8%, 파라마운트(Paramount)가 6.5%,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5.3%, 아마존(Amazon)이 4.3%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와 2위 NBCU·버샌트의 격차는 5.0%p까지 벌어졌다. 닐슨도 유튜브가 미디어 기업별 시청 점유율에서 선두를 더욱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6월에는 유튜브 13.8%, 디즈니 9.6%, NBCU·버샌트 9.1%, 넷플릭스 7.9%, FOX 7.4% 순이었다. 한 달 사이 NBCU·버샌트가 디즈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FOX는 넷플릭스와 동일한 7.8%까지 따라붙었다.

피콕 2.6%…월드컵과 ‘러브 아일랜드 USA’가 동시에 끌어올려

스트리밍 플랫폼 가운데 7월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피콕(Peacock)이다.

피콕 시청시간은 6월보다 15% 증가했고 점유율은 2.3%에서 2.6%로 0.3%p 상승했다. 6월에도 피콕은 1.8%에서 2.3%로 0.5%p 뛰었던 만큼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시청시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피콕의 성장은 월드컵과 오리지널 콘텐츠가 동시에 견인했다.

‘러브 아일랜드 USA(Love Island USA)’는 7월에만 49억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해당 기간 스트리밍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6월과 7월 합계 시청시간은 117억분이다.

동시에 텔레문도(Telemundo)의 월드컵 동시중계도 피콕 시청량을 밀어올렸다. 피콕의 7월 시청량이 가장 많았던 날 가운데 두 날은 7월 5일 월드컵 16강전과 7월 19일 결승전이 열린 날이었다.

NBCU와 버샌트는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전체 TV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미디어 기업 순위 2위에 올랐다.

'Love Island USA' season 8의 출연자들
(출처 : Peacock)

디즈니 스트리밍 4.7%…어린 시청자 증가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상승했다. 디즈니+·훌루(Hulu)·ESPN+ 등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합산 TV 점유율은 6월 4.6%에서 7월 4.7%로 0.1%p 올라갔다. 시청시간은 한 달 동안 4% 증가했다.

특히 6~17세 이용자의 시청시간이 7% 증가했고, ‘더 베어(The Bear)’와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이 합쳐 약 30억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플랫폼별 점유율은 유튜브 14.2%, 넷플릭스 7.8%, 디즈니 스트리밍 4.7%,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4.2%, 로쿠채널(The Roku Channel) 2.9%, 피콕 2.6%, 파라마운트+ 2.2%, 투비(Tubi) 2.0%,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1.4% 순이다.

디즈니 그룹의 더 베어(The Bear)’와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
(출처 : 각각 IMDb)

‘스트리밍 50%’ 시대 앞두고 스포츠도 플랫폼 경쟁으로

7월 닐슨 지표에서 가장 분명한 변화는 스트리밍의 영향력 확대다. 스트리밍 점유율은 49.0%로 1년 전 47.3%보다 1.7%p 상승했다. 반면 케이블은 같은 기간 22.2%에서 18.7%로 3.5%p 하락했다. 방송과 케이블을 합친 점유율도 38.2%로 스트리밍보다 10.8%p 낮다.

동시에 월드컵은 스포츠 중계권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FOX 방송 시청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텔레문도·FS1·피콕 등 방송·케이블·스트리밍 전반의 시청시간을 함께 움직였다. 6월에는 방송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7월에는 방송의 계절적 하락을 막으면서 피콕의 성장을 지원했다.

미국 TV 시장의 경쟁도 ‘방송 대 스트리밍’이라는 플랫폼 간 경쟁에서 강력한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배치해 시청시간을 최대화하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월드컵은 스포츠 중계권이 방송을 방어하는 동시에 스트리밍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DML NOW] 월드컵이 바꾼 미국 TV 시청…방송 19.8% 반등, 스트리밍 48.5%로 건재
닐슨(Nielsen)이 8월 18일 공개한 2026년 6월 ‘더 게이지(The Gauge)’와 ‘미디어 디스트리뷰터 게이지(Media Distributor Gauge)’에 따르면 방송(Broadcast)은 19.8%, 케이블(Cable)은 19.5%, 스트리밍(Streaming)은 48.5%, 기타(Other)는 12.3%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은 6월 1일부터 28일까지다.
글로벌 OTT 신작 3편 중 1편은 아시아…북미·유럽 제치고 첫 제작시장 1위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 6곳이 2026년 상반기 아태지역에서 발주한 신규 드라마·시리즈는 70편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북미 46편과 서유럽 44편을 처음 앞섰다.제작비 효율성에 가입자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유통 가치가 더해지면서 인도·한국뿐 아니라 대만·필리핀까지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의 콘텐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