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콘텐츠와 스트리밍 중심 플랫폼이 콘텐츠 산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팟캐스트'는 새로운 전략 콘텐츠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때 라디오의 연장선으로 여겨졌던 팟캐스트는 이제 헐리우드 IP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전략적 수단이자, Z세대의 감정 회복과 자기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종영 드라마, 다시 듣는 이야기… ‘오디오 리텐션’ 전략

헐리우드가 가장 크게 주목하는 부분은 팟캐스트의 '연결성'이다. 과거 인기 드라마 출연진이 직접 진행하는 비하인드 팟캐스트는 종영된 콘텐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NBC의 시트콤 <오피스>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주연 배우인 제나 피셔(Jenna Fischer)와 안젤라 킨제이(Angela Kinsey)가 진행하는 ‘Office Ladies’는 팬 커뮤니티를 다시 결집시키며,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해당 드라마의 조회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Office Ladies
(출처 : https://officeladies.com)

패롯 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에 따르면, <오피스>는 최근 5년간 북미에서만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740억 원)의 스트리밍 수익을 올렸다. 이미 종영된 콘텐츠가 오디오 팟캐스트를 통해 새로운 수익이 창출된 것이다. <글리(Glee)>, <세인필드(Seinfeld)>,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Parks and Recreation)> 등 다른 시리즈들도 이 같은 포맷을 활용하면서 플랫폼의 구독자 유지(retention) 전략으로 팟캐스트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