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송 사상, 최대 합병으로 불렸던 TF1과 M6가 통합 작업을 철회했다. 프랑스 방송 규제 기관의 압박 때문이다. 두 회사는 프랑스 방송 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항해 몸집을 키우기 위해 2021년 5월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합병 규모는 40억 달러(5조 5,000여 억 원)이었다.
프랑스 방송 통신 규제 당국의 2022년 9월 초 회의 이후 여론이 합병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TF1의 소유주 대기업 부이그(Bouygues)와 M6의 대주주 RTL그룹(베텔스만이 대주주)은 합동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합병을 승인 받기 위해서는 TF1이나 M6의 TV 채널 하나를 매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럴 경우 더 이상 전략적인 이점(any strategic rationale)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 두 회사는 여전히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방송 시장을 파고드는 상황에서 합병이 우리에게 시장 경쟁력을 공급해주는 대안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기관의 가장 큰 우려: 광고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