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과 콘텐츠 채널 간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최근에도 위성방송 디시 네트워크와 디즈니 간 분쟁으로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두 진영의 갈등은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 이후 더 복잡해지고 있다. 양 측 모두 스트리밍과의 경쟁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실탄(투자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요구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플랫폼과 콘텐츠 진영의 갈등의 승자는 스트리밍이라는 분석이다.
[이틀간의 블랙아웃, 다시 복귀한 디즈니]
2022년 10월 3일 ABC, ESPN, FX,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이 포함된 디즈니 네트워크의 케이블TV 채널들이 짧은 블랙아웃(Blackout, 방송송출이 중단되는 것) 뒤 위성방송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와 스트리밍 슬링TV(Sling TV)에 다시 돌아왔다. 양측의 수신료(carriage agreement) 협상이 결렬돼 10월 1일 방송이 중단된 후(Black out) 이틀 만이다. 이와 관련 디즈니는 성명에서 “디시네트워크, 슬링과 새로운 수신료 협상을 하기로 했다다”며 “우리는 새로운 거래를 마무리하는 동안 임시적으로 채널을 다시 복귀시켜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