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장가에 오랜만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Zootopia 2)'가 12월 둘째 주 주말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약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11월 26일 개봉 이후 누적 매출은 약 517억 원으로,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번 흥행은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극장가에는 단비와 같다. 그러나 글로벌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극장 사수'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트리밍이라는 영상산업의 뉴 커머가 유통 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기존 영화 산업은 제도·기업·창작자 차원에서 생존을 건 경쟁을 벌이고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