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그룹의 2026회계연도 1분기인 4~6월 매출은 2조8,378억 엔(약 25조7,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65억 엔(약 4조3,300억 원)으로 40%,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422억 엔(약 3조1,100억 원)으로 32% 늘었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은 약 1% 감소해 전체 외형 성장에는 엔화 약세 영향도 반영됐다.

이번 실적은 게임기 판매보다 플랫폼 이용자와 음악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구독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2,500만 계정으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악과 크런치롤(Crunchyroll)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화·게임·음악을 각각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의 지식재산(IP)을 여러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사업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의 무게중심 변화다. 과거에는 콘솔 판매량이 실적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였지만, 지금은 게임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게임·네트워크서비스(Game & Network Services) 매출은 9,371억 엔(약 8조5,20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억 엔(약 1조8,400억 원)으로 37% 증가했다. 전체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지만 이용자 기반은 확대됐다. 게임기 판매가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가 수익성을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