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 2025년 영국 미디어 시장 결산… 플랫폼 권력과 공영방송의 재정의
영국 미디어 시장은 더 이상 ‘가입자 수’나 ‘시청 시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편에서 확인했듯 영국은 이미 스트리밍 성장의 정점에 도달했고, 경쟁의 축은 가입자에서 시청 시간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영국 미디어 시장의 진짜 변화는 그 이후에 있다. 이제 경쟁의 본질은 누가 시청 시간을 더 많이 확보했는가를 넘어, 누가 그 시간의 규칙을 만들고 질서로 고정하는가에 있다. 영국은 이 ‘권력 경쟁’이 가장 먼저 드러난 시장이다.
(특집 1) 2025년 영국 미디어 시장 결산…스트리밍 성장의 정점, 확장이 멈춘 첫 해
영국의 방송 시청자 조사 위원회(BARB, Broadcasters’ Audience Research Board / Barb Audiences)와 오프콤(Ofcom)에 따르면 광고 기반 스트리밍 시청 비중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청 행태 역시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2026년이 기대되는 NBC와 피콕(Peacock)…스포츠와 함께 비상을 기대
2026년 2월 8일은 NBC와 피콕에 있어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날 NBC와 피콕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LX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동계올림픽은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등 다수 종목이 같은 시간대에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플랫폼에는 여러 라이브 스트림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반면 슈퍼볼은 단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명의 시청자가 한꺼번에 접속하는 초대형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이벤트다.
BAFTA·파라마운트·할리우드 제작자들… ‘극장 중심 질서’를 지키려는 반격
한국 극장가에 오랜만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Zootopia 2)'가 12월 둘째 주 주말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약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11월 26일 개봉 이후 누적 매출은 약 517억 원으로,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파라마운트, WBD 적대적 M&A 추진…글로벌 미디어 판도, 2026년을 앞두고 ‘3개 전략축’으로
미디어 산업은 2026년을 앞두고 구조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추진이 산업 전반을 흔든 데 이어,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M&A를 발표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재편되고 있다
급격히 성장한 인도의 JioStar, 7억6천만 명 TV 시청자 확보
인도 최대 미디어 기업 ‘지오스타(JioStar)’가 월간 TV 시청자 7억 6천만 명을 확보하며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Asia TV Forum & Market 2025(ATF)’에서 케빈 바즈(Kevin Vaz) 지오스타 엔터테인먼트 CEO는 “인도는 젊고, 크고,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며 “이 거대한 스케일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토리텔링의 미래가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유료방송, 50% 붕괴선 돌파…케이블 산업의 ‘회복 불가능한 하강’ (상편)
미국 유료방송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침투율이 50.2%로 떨어지면서 올 해 안으로 50%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매디슨&월(Madison & Wall) 조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유료방송 TV(케이블·위성)의 가구 침투율이 50.2%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75.4%였던 점을 감안하면, 7년 만에 25.2%p가 하락한 셈이다. 15년 전 10가구 중 9가구가 유료 TV를 시청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 드러난다.
77억 달러 UFC–파라마운트+ 시대 개막… PPV 없는 ‘UFC 324’, 스트리밍 전환의 상징
파라마운트+(Paramount+)가 77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한 UFC 독점 중계권 계약이 2026년 1월 24일 ‘UFC 324’를 시작으로 공식 가동된다. UFC의 프리미엄 대회가 PPV(페이 퍼 뷰, Pay-Per-View) 없이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마운트+가 미국·라틴아메리카·호주에서 독점 중계를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2026년을 글로벌 스포츠 중계 시장이 본격적으로 ‘스포츠 스트리밍 전성기’에 들어서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20명만 청취해도 수익 나는 ‘AI 팟캐스트 공장’의 등장
“에피소드 하나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달러. 청취자 20명만 나오면 이익입니다.”미국 스타트업 ‘인셉션 포인트 AI(Inception Point AI)’가 내세우는 팟캐스트 비즈니스 공식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콰이어트 플리즈(Quiet Please)’ 네트워크는 직원 8명으로 일주일에 약 3,000편, 연간 15만 편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쏟아낸다.
NFL이 흔든 10월 미국 TV 시장…방송(Broadcast)의 반등
2025년 10월 미국 TV 시청은 한마디로 NFL의 계절이었다. 닐슨 더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방송(Broadcast)은 2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4.3% 증가하며 지난 여름, 시청점유율 최저점(18.4%)를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