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스트리밍 강세 속 유튜브와 넷플릭스 2강 체제 완성

NBA 결승전 불구, 방송 시청 점유율 18.5%로 역대 최저…청소년 시청자층 중심으로 스트리밍 대세화

2025년 6월, 미국 TV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46.0%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7월 15일 발표한 월간 ‘더 게이지(The Gauge™)’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리밍은 전월 대비 5.4% 증가하면서 전체 TV 시청 중 46.0%를 차지했고, 방송(18.5%)과 케이블(23.4%)을 합한 점유율(41.9%)보다 4.1%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넷플릭스가 전월(7.5%)보다 13.5% 증가한 8.3%를 차지하면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튜브(12.8%)와 함께 양강 구도 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두 플랫폼의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시청의 약 5분의 1(21.1%)을 나타내며 방송(18.5%)를 훌쩍 넘어섰고, 케이블(23.4%)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 스마트TV 시청 점유율
(출처 : 닐슨 The Gauge)

넷플릭스, 한 달 만에 점유율 0.8%p 상승…‘오징어게임 시즌3’도 기여

이번 넷플릭스의 급등은 자사 오리지널 및 인기 라이선스 콘텐츠의 힘이었다. 대표적으로 오리지널 시리즈인 '지니 앤 조지아(Ginny & Georgia)'가 8.7억 분 시청으로 6월 전체 스트리밍 콘텐츠 중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과 '블라인드스팟(Blindspot)' 두 작품이 각각 5.71억, 5.69억 분 시청을 기록하며 전체 시청 증가에 힘을 실었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넷플릭스 대표 글로벌 IP인 '오징어게임 시즌3'이다. 시즌3는 6월 마지막 3일 동안만 하루 평균 10억 분에 가까운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닐슨은 “넷플릭스는 6월 전체 스트리밍 증가분의 42%를 혼자서 차지했다”고 밝혔다.

피콕(Peacock), ‘러브 아일랜드’로 약진…청소년 시청자 증가가 주요 변수

NBC유니버설 산하의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은 '러브 아일랜드 USA ' 신작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13.4%의 시청 증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러브 아일랜드 USA'는 총 4.4억 분 시청을 기록하며 6월 전체 스트리밍 순위 4위에 올랐다.

피콕의 러브 아일랜드
(출처 : Peacock.com)

스트리밍의 증가세에는 계절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미국 내 학교 방학 기간과 맞물리며 6~17세 시청자층의 TV 이용량이 전월 대비 무려 27% 증가했다. 청소년층의 스트리밍 시청 비중이 전체 TV 이용 시간의 66%에 달해, 향후 전체 시장의 흐름을 가늠케 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와 피콕은 해당 연령대에서 각각 32%, 37% 시청 증가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강세로 '탈 TV’ 가속…방송은 사상 첫 20% 아래로 하락

이번 6월 보고서에서 가장 상징적인 수치는 방송(Broadcast) 시청 점유율이 18.5%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닐슨이 ‘더 게이지’를 시작한 이래 방송 시청 점유율이 처음으로 20% 이하로 내려간 기록이다. NBA 결승전 등 스포츠 이벤트가 방송 시청률을 일부 견인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방송 시청은 전월 대비 5% 감소했고, 케이블은 사용량은 비슷했지만 전체 TV 사용 증가로 인해 점유율이 0.7%p 하락했다.

2025년 6월 플랫폼별 TV 시청점유율
(출처 : 닐슨 The Gauge)

방송과 케이블을 합친 전통 TV 시청 점유율은 5월 44.2%에서 6월 41.9%로 떨어졌으며, 이는 스트리밍 점유율 46.0%에 완전히 밀리는 결과다. 특히 케이블은 NBA 컨퍼런스 결승, 정치 뉴스, 특집 프로그램(FOX News의 'Army 250 Parade', CNN의 ‘Goodnight and Good Luck’)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FAST 채널의 선전

유튜브(12.8%)와 넷플릭스(8.3%)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디즈니+(4.8%), 파라마운트+(2.0%), Max(1.4%)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고 기반(AVOD)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3.6%)와 피콕(1.5%)은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으며, FAST 채널인 로쿠 채널(2.5%)과 Tubi(2.2%)는 전월과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기타 스트리밍(Other Streaming)’ 카테고리는 전체 스트리밍의 6.7%를 차지했으며, 이 중 상당 비중은 게임 콘솔 및 셋톱박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로 추정된다. 6~17세 연령대에서 이 카테고리의 소비가 41%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플랫폼 2025년 5월 2025년 6월 변화율 특이사항
YouTube 12.5% 12.8% ▲0.3%p 지속적 1위 유지
Netflix 7.5% 8.3% ▲0.8%p 전체 스트리밍 증가분의 42% 차지
Disney+ 등 5.0% 4.8% ▼0.2%p 소폭 감소
Prime Video 3.5% 3.6% ▲0.1%p 안정적 유지
Roku Channel 2.5% 2.5% 변화 없음
Tubi 2.2% 2.2% 변화 없음
Paramount+ 등 2.2% 2.0% ▼0.2%p 하락세
Peacock 1.4% 1.5% ▲0.1%p 13.4% 시청 증가 (Love Island 효과)
WBD (Max 등) 1.5% 1.4% ▼0.1%p 소폭 감소
기타 스트리밍 6.5% 6.7% ▲0.2%p 청소년 이용 증가 영향

이번 2025년 6월 닐슨 ‘더 게이지’ 보고서는 스트리밍의 주도권 강화와 전통 TV의 하락을 뚜렷이 보여준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고, 청소년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한 계절적 요인이 이 흐름을 가속화시켰다.

뜨거운 여름, 콘텐츠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순위 프로그램명 시청 시간 (백만 분) 에피소드 수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자
1 Ginny & Georgia 2,863 30 Netflix
2 Blindspot 1,869 100 Netflix
3 Animal Kingdom 1,403 75 Netflix
4 Straw 1,201 1 Netflix
5 Love Island USA 1,091 222 Peacock
6 The Accountant 2 860 1 Prime Video
7 Grey's Anatomy 824 449 Hulu / Netflix
8 Bluey 814 154 Disney+
9 NCIS 790 488 Hulu / Netflix / Paramount+
10 Criminal Minds 777 355 Hulu / Para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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