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디즈니는 왜 OpenAI를 선택하고, 구글을 배제했나...10억 달러 AI 동맹이 재편하는 할리우드 권력 지도
디즈니의 경쟁력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자산에 있다. 소라는 이 자산을 활용해 짧은 영상, 팬 제작 콘텐츠, 실험적 형식의 스토리를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다. 이는 기존의 제작 파이프라인과는 전혀 다른 속도와 규모를 가능하게 한다. 디즈니가 소라를 통해 허용한 것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향후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상] 디즈니는 왜 OpenAI를 선택하고, 구글을 배제했나...10억 달러 AI 동맹이 재편하는 할리우드 권력 지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생성형 AI 선두 기업 오픈AI(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시점 디즈니는 구글(Google)을 상대로 자사 IP의 무단 활용을 문제 삼아 저작권 침해 중단 요구(cease-and-desist)를 공식 통보했다. 불과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이 두 장면은, 디즈니가 AI 기술 경쟁에서 어떤 진영을 선택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디즈니, 오픈AI에 10억 달러 베팅…AI 전쟁 속 ‘선택적 동맹’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200여 개 캐릭터를 소라 이용자들이 짧은 AI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디즈니+에는 선별된 소라 생성 영상이 공개되고, 내부적으로는 챗GPT(ChatGPT)가 업무와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내부 AI 전략이 지지부진했던 디즈니로서는, 단기간에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하는 ‘우회로’를 선택한 셈이다.
[하편] 미국 케이블 산업, ‘선택의 경제학’으로 전환…FAST·IP·스포츠가 주도하는 포스트-케이블 생태계
케이블 기반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선형 시청 비중도 구조적으로 역전됐다. 그렇다면 케이블 이후의 미국 TV 생태계는 어떤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을까. 그 중심에는 FAST, 멀티포맷 IP, 스포츠·뉴스의 재부상, 그리고 M&A 재편이라는 네 가지 축이 자리하고 있다.
IMG ‘Digital Trends 2026’: AI 시대, 스포츠 디지털 전략의 재편이 시작됐다
IMG가 발표한 ‘Digital Trends 2026’ 보고서는 스포츠 산업의 향후 1년을 규정할 기술·플랫폼 변화를 집약한 보고서다. 2026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AI의 급격한 부상, 멀티스크린 소비의 구조적 변화, 중국·글로벌 시장의 양극화, 그리고 숏폼·롱폼 생태계의 역전 현상을 다루며, “2026년의 디지털 전략은 완전히 새 언어로 쓰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 3파전 각축…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컴캐스트·넷플릭스 누구의 품으로 【하】
세 후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시장이 보는 곳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Paramount)가 결합한 이 그룹은 CBS,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Paramoun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WBD 전체를 더할 경우, 방송·케이블·극장·스트리밍을 한 번에 장악하는 ‘슈퍼 콘텐츠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 3파전 각축…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컴캐스트·넷플릭스 누구의 품으로 【상】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컴캐스트(Comcast), 넷플릭스(Netflix) 세 곳이 1차 제안서를 제출 했다. 지난 10월 WBD 이사회가 회사 전체 또는 일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 검토에 착수했다고 공식화한 이후, 11월 20일(현지 시각) 마감된 1차 비구속 입찰에 시장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TV의 트라이앵글 수익 모델…‘포스트 케이블’ 시대 메타 번들러의 탄생 [3편]
유튜브 TV의 비즈니스 모델은 삼각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축은 구독료다. 월 82.99달러라는 베이스 요금에 스포츠, 4K, 무제한 DVR, Sunday Ticket, 프리미엄 채널 애드온이 얹히는 다층 ARPU 구조다. 미국 전통 MVPD들이 채널 수를 줄이며 비용 절감을 택하는 동안, 유튜브 TV는 스포츠와 뉴스,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를 유지·증강하면서 “가격은 높지만 빠질 채널이 없다”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스포츠 패권·슈퍼 번들이 만든 새 질서…유튜브TV가 흔드는 미국 유료방송 [2편]
유튜브 TV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스포츠 콘텐츠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NFL ‘선데이 티켓(Sunday Ticket)’이다. 2023 시즌부터 유튜브 TV와 유튜브 Primetime Channels는 선데이 티켓 독점 유통권을 가져왔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위성방송에서만 판매되던 미국 최고가 스포츠 패키지가 통째로 유튜브 생태계로 이동한 것이다. 계약 규모는 7년간 약 140억달러(약 20조3,000억 원), 시즌당 20억달러(약 2조9,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유료방송이 된 유튜브TV의 힘…디즈니 블랙아웃이 남긴 것 [1편]
ESPN과 ABC가 사라졌던 유튜브 TV 화면에 다시 디즈니 채널이 돌아왔다. 10월 30일(현지시간) 자정 직전 시작된 블랙아웃은 11월 14일 새 합의 발표로 2주 만에 종료됐다. 겉으로는 익숙한 ‘송출 중단–재계약’ 분쟁처럼 보이지만, 이번 사태는 한 가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유튜브 TV는 더 이상 부가적인 스트리밍 옵션이 아니라, 디즈니와 정면으로 맞붙는 유료방송 인프라 플레이어가 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