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TikTok 금지 시한이 또다시 연장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틱톡(TikTok)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에 대한 미국 내 사업 매각 시한을 추가로 75일 연기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새로운 법 시행일은 6월 18일로 조정되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TikTok을 구하기 위한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모든 승인 절차를 마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초당적 법안인 「외국 적대세력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Protecting Americans from Foreign Adversary Controlled Applications Act)」에 따른 것으로,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TikTok 사업을 비중국계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TikTok은 미국에서 운영 금지된다. 법안은 TikTok이 중국 당국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였다.
트럼프는 1월 집권 직후 한 차례 금지 시한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대통령이 단독으로 시한을 연장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어, 법적 권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협상 진행 중임을 강조하며 행정명령을 통해 집행을 유예하고 있다.
거래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바이트댄스가 최대 20% 이하의 소수 지분만 유지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오라클(Oracle), 블랙록(BlackRock),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업과 벤처캐피탈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MrBeast,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 OnlyFans 창립자 팀 스톡클리까지 인수전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