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D의 콘텐츠 투자 전략 선회 “모든 콘텐츠 대신 잘하는 콘텐츠에 집중”(WBD's content strategy pivots to focus on "what they do well" instead of all content)

On the May 9, 2024 earnings call, Warner Brothers Discovery (WBD) CEO David Zaslav, whose company includes streaming service MAX, premium channels like HBO and CNN, and Warner Studios, announced a shift in its streaming investment strategy.

The idea is to focus on market-appropriate packages and marketing rather than blind original investments, and to focus on what they do well.

"Streaming packages and marketing is the future of streaming services and studios," says zaslav, "It's likely to reshape the way people watch content.

In the future, it will be less about how many streaming services you have and more about how good they are." "We said early on, it's not how much, it's how good, and that's what we're focusing on." (We said early on, it's not how much, it's how good, and that's what we're focusing on. And ultimately, the business will look very different in two to three years)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MAX)와 HBO, CNN 등의 프리미엄 채널, 워너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는 2024년 5월 9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스트리밍 투자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맹목적인 오리지널 투자보다 시장에 적합한 패키지와 마케팅을 강화하다는 것이 골자다. 그리고 그들이 잘하는 데 집중한다.

자슬라브는 “스트리밍 패키지와 마케팅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튜디오의 미래”라며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는 방식이 재편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얼마나 많다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 2~3년 후에는 스트리밍 비즈니스 지형이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We said early on, it’s not how much, it’s how good, and that’s what we’re focusing on. And ultimately, the business will look very different in two to three years)

WBD 주요 실적(2024년 1분기)

[넷플릭스와 아마존과 맞서기 위한 ‘슈퍼 번들’]

이에 앞서 WBD는 디즈니(Disney)와 함께, 디즈니+, 훌루(Hulu)와 맥스(MAX)의 번들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후 자슬라브 WBD 대표는 폭스와 디즈니와 함께 만드는 스포츠 스트리밍 번들, 디즈니+와 훌루(Hulu)와 함께 만드는 일반 스트리밍 번들을 언급하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스튜디오와 협력해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릭스 및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경쟁에 맞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슬라브는 디즈니+와 훌루, 맥스(MAX) 등 이른바 트리플(Triple) 스트리밍 번들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에게 “가격도 적당(Price well)하고 광고가 없는 버전이나 혹은 적은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정말 긍정적인 소비자 경험을 주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스트리밍 부문(DTC, 유료 방송, 프리미엄 유료 방송)에서 8,6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1년 전 5,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긍정적인 결과다.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흑자를 기록한 사업자는 맥스가 유일하다.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는 9,960만 명으로 2023년 말 기준 9,770만 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스트리밍 사업 매출은 24억 6,000만 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다.

[100년 스튜디오 간 협업 “경쟁력 확보”]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이제 콘텐츠보다 유통(Distribution)이 중심이 되고 있다.  효율적인 유통과 규모를 갖춘 유통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컨퍼런스 콜에서 자슬라브는 “디즈니와 WBD의 트리플 번들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고객을 유지하는’스트리밍 번들링의 중심에 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콘텐츠를 보유한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합리적인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BD와 디즈니는 트리플 번들은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자슬라브 CEO는 “통신사 버라이즌과 협업으로 넷플릭스와 맥스 통합 (광고) 상품이 월 10달러에 제공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번들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WBD “모든 콘텐츠 전략 포기” “강점 강화 전략으로 선회”]

WBD 게임과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 대표 JB 페레티(JB Perrette)는 실적 발표에서 콘텐츠 투자 전략의 선회를 예고했다.  

페레티는  “2010년대에는 업계가 모든 유형의 콘텐츠, 모든 장르에 투자해 ‘모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정적으로 매우 위험한 길을 걸었다.  할리우드의 피크 TV(Peak TV, 콘텐츠 생산 최대) 실험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너무 많은 콘텐츠를 지나친 비용으로 제공하게 됐고 이제는, 이를 줄여야 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 훌루, 맥스 번들(The Disney+/Hulu/Max bundle)의 목표는 구독자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다. 자슬라브 CEO는 “Disney+/Hulu/Max 번들은 TV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을 오가는 트렌드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탈율 관리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집중해 왔다. 확실히 번들이 도움이 된다(bundling is a big helper)”고 강조했다.

페레티는 이어 “메이저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트리밍 시장 승기를 잡기 위해 모든 장르 오리지널 콘텐츠에 뛰어들기보다는 각자 강점에 집중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major studios and streamers had to focus on their strengths and stay in their lanes for competitive advantage, rather than splash out on originals in all genres)

페레티는 또 “이제 우리가 잘하는 영역(성인과 특색 있는 프리미엄 드라마, 코미디)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신 디즈니는 키즈와 어린이 콘텐츠에 전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역시, 자신들의 강점인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WBD는 프리미엄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분야에 투자의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디즈니와의 번들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콘텐츠의 다양성을 갖추겠다는 이야기다.(attractive price for the combination of products)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침체로 광고 매출 11% 하락]

WBD의 광고 매출은 11% 하락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성장했지만,  미국과 남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뉴스, 일반 채널 등의 광고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유통 매출(Distribution revenue)은 채널 중단(AT&T 스포츠넷)과 미국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구독자 감소로  6% 하락했다

WBD의 1분기 전체 매출은 7% 하락한 99억 6,000만 달러였고 비용 지출은 9% 감소한 102억 3,000만 달러였다. 이로 인해 9억 6,600만 달러의 분기 손실이 발생했다. 수익성 지표인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EBITDA)은 20% 감소한 21억 달러였다.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와 킬 더 저스티스(Kill the Justice)의 부진이 뼈아팠다.

[미디어 지형 변화로 실시간 TV부문 침체]

2024년 1분기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는 1년 전 할리우드 파업으로 작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 스튜디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2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70% 하락한 1억 8400만 달러였다. 게임 수익은 크게 감소했으며 TV 수익도 작가 협회(WGA)와 배우조합(SAG-AFTRA)파업으로 인한 제작 지연으로 올해 1분기 제공 에피소드 수가 줄어 힘겨웠다. 또 콘텐츠 및 라이선스 계약이 지연되면서 수익도 크게 감소했다.

TV사업 부문(networks unit)은 실시간 TV시장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TV광고 매출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매출과 EBITDA는 각각 8% 감소한 51억 3,000만 달러와 2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슬라브는 실시간 TV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케이블TV채널과 스트리밍(MAX) 간 시너지를 강하고 있다. 최근 Investigation Discovery(ID)의 오리지널 콘텐츠 ‘Quiet on Set: The Dark Side of Kids TV’가 맥스에 상영돼 큰 호응을 받았다.

90년대와 2000년대 니켈로디언 등 키즈 채널의 문제점을 지적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자슬라브는 “ID가 만드는 크루 크라임 장르 콘텐츠는 Max에서 큰 흡입력을 가지고 있으며 ID의 제작 규모를 활용하면 Max와 다른 유통 플랫폼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경우 최근 분기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킬 더 저스티스 리그(Suicide Squad: Kill the Justice League)가 부진했다.

게임 매출과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상각 전 이익(EBITDA)에 타격을 입었다. 2023년 1분기에는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극장 매출은 ‘듄2(Dune: Part Two)’의 성공으로 선전 했다. 홈 엔터테인먼트 수익은 ‘웡카(Wonka)’와 ’아쿠아맨과 잃어버린 왕국(Aquaman and the Lost Kingdom)으로 인해 크게 성장했다.

한편, 스포츠의 경우 자슬라브 CEO는 디스커버리가 가진 미국 프로농구(NBA) 중계권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슬라브 CEO는 “우리는 NBA와 협상 중이며 양측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며 “NBA가 사업자들과도 협상을 하고 있지만 WBD는 타사의 제안에 응할 수 있는 매칭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파라마운트의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인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좋은 콘텐츠를 찾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더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항상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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