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칼럼] 시청을 설계하지 못한 동계올림픽, 일본은 넓혔고 한국은 좁아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지 이제 10일이 지났다. 폐막일(2월 23일)까지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으니, 대회는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럼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하는지 몰랐다”에서부터 “어디서 중계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로 결론 내리기엔 성급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지 이제 10일이 지났다. 폐막일(2월 23일)까지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으니, 대회는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럼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하는지 몰랐다”에서부터 “어디서 중계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로 결론 내리기엔 성급하다.
미국에서 2025년 1년 동안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채널은 CBS로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 수 4,443만 명을 기록했다. 18-49세 시청자들은 FOX 채널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대비 10% 성장한 수치이다. CBS를 비롯한 미국 4대 지상파 방송(CBS, NBC, ABC, FOX)이 전체 연령층 뿐만 아니라 18-49 타깃에서도 TOP 5를 장악하면서 스트리밍 시대에 지상파 방송이 시청자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NBCUniversal(NBCU)은 6일(미국시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광고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JTBC가 '2026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를 선언했다. 지상파 3사(KBS, MBC, SBS)와의 중계권 협상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은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에게도 성격이 바뀌었다. 더 이상 공격적 확장을 기대할 수 없는 대신, 전략을 시험하고 조정하는 실험장에 가깝다. 이 점은 주요 플랫폼들의 서로 다른 행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영국 미디어 시장은 더 이상 ‘가입자 수’나 ‘시청 시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편에서 확인했듯 영국은 이미 스트리밍 성장의 정점에 도달했고, 경쟁의 축은 가입자에서 시청 시간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영국 미디어 시장의 진짜 변화는 그 이후에 있다. 이제 경쟁의 본질은 누가 시청 시간을 더 많이 확보했는가를 넘어, 누가 그 시간의 규칙을 만들고 질서로 고정하는가에 있다. 영국은 이 ‘권력 경쟁’이 가장 먼저 드러난 시장이다.
영국의 방송 시청자 조사 위원회(BARB, Broadcasters’ Audience Research Board / Barb Audiences)와 오프콤(Ofcom)에 따르면 광고 기반 스트리밍 시청 비중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청 행태 역시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인도의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은 빠르게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저스트워치(JustWatch)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까지만 해도 인도의 OTT 시장은 프라임 비디오의 단독 선두 체제에 가까웠다. 프라임 비디오는 약 2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디즈니 플러스 핫스타(Disney+ Hotstar, 현 JioHotstar)가 23%로 뒤를 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Netflix는 14%에 불과해 상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11월 하루 기준 최고 시청일은 단연 추수감사절이었다. 이날 미국 시청자들은 하루 동안 총 1,034억 분(103.4 billion minutes)의 TV를 시청했다. 이는 더 게이지 집계 이후 최고의 수준으로, 미국 TV 소비가 여전히 ‘국경일 + 스포츠’ 조합에서 폭발력을 가진다는 점이 재 확인됐다.
한국 극장가에 오랜만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Zootopia 2)'가 12월 둘째 주 주말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약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11월 26일 개봉 이후 누적 매출은 약 517억 원으로,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디즈니의 경쟁력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자산에 있다. 소라는 이 자산을 활용해 짧은 영상, 팬 제작 콘텐츠, 실험적 형식의 스토리를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다. 이는 기존의 제작 파이프라인과는 전혀 다른 속도와 규모를 가능하게 한다. 디즈니가 소라를 통해 허용한 것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향후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200여 개 캐릭터를 소라 이용자들이 짧은 AI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디즈니+에는 선별된 소라 생성 영상이 공개되고, 내부적으로는 챗GPT(ChatGPT)가 업무와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내부 AI 전략이 지지부진했던 디즈니로서는, 단기간에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하는 ‘우회로’를 선택한 셈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광고 없는 서비스(SVOD)가 꾸준히 성장해온 가운데도, 70% 이상의 시청자는 여전히 광고가 포함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는 점은 TV와 광고는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방송 생태계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미식축구 시즌(NFL)이 본격화되며 광고 기반 시청 비중이 74.7%까지 상승해 스포츠가 플랫폼 판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디어 산업은 2026년을 앞두고 구조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추진이 산업 전반을 흔든 데 이어,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M&A를 발표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재편되고 있다